아침에 안목해변 바람을 먼저 마셨다. 바다 냄새와 로스팅 커피 향이 섞여서, 마치 오늘 할 결정을 대신 설탕 코팅해 주는 기분. “오늘은 정보만 보고 올 거야.”라고 스스로와 약속했지만, 가방에는 이미 견적서를 넣을 얇은 파일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파일, 꽉 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