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오르고, 결혼식 견적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예비부부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정상인가요?”
드레스 한 벌, 스냅 촬영 한 번, 심지어 폐백 음식까지. 모두가 ‘시세’라는 이름으로 금액을 정하지만, 막상 비교해보면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해 찾는 곳이 바로 인천결혼박람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박람회에서도 생각보다 똑똑한 계약이 쉽지 않다는 점이죠. 이번 글에서는 “호갱 탈출”을 목표로, 인천결혼박람회에서 진짜 현명하게 계약하는 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할인율’보다 ‘조건’을 보세요

인천결혼박람회에 가면 눈에 띄는 문구가 있습니다.
“오늘 계약 시 70% 할인!”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실제 할인율은 ‘정가’가 기준인데, 그 정가 자체가 이미 비정상적으로 높게 설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최종 금액에 무엇이 포함돼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세요. 스드메 패키지라면 촬영 컷 수, 수정 횟수, 드레스 피팅 횟수, 원본 제공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인천결혼박람회에서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같은 구성이라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납니다.


2. 견적서를 ‘현장에서만’ 보지 마세요

박람회 현장은 열기와 음악, 이벤트로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틈을 타 ‘즉시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만 이 가격이에요.”
이 말이 들리면, 마음의 브레이크를 꼭 밟으셔야 합니다. 계약 전엔 사진 촬영 금지 조항이나 위약금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견적서를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인천결혼박람회 참가 업체 대부분은 외부 상담도 진행하니, 귀가 후 다른 업체와 비교할 시간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3. 사은품보다 ‘계약의 자유’를 선택하세요

가전제품, 여행권, 예물 할인 쿠폰까지. 인천결혼박람회는 이벤트 천국입니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계약 조건부 사은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사은품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옵션을 추가하거나, 이미 결정한 예식장 대신 제휴 홀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짜 현명한 소비자는 ‘지금의 혜택’보다 ‘계약 이후의 자유’를 택합니다.


4.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위약금 기준: 단순 변심에도 전체 금액의 30% 이상을 청구하는 곳은 피하세요.
옵션 조정 가능 여부: 드레스 브랜드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계약 담당자 이름: 인천결혼박람회는 임시 계약 형태가 많기 때문에, 실제 담당자가 바뀌면 말이 달라지는 일이 생깁니다. 명함을 꼭 챙겨두세요.


5. ‘좋은 업체’보다 ‘맞는 업체’를 찾으세요

누가 좋다고 한 업체가 내게도 좋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인천결혼박람회에는 수십 개의 드레스샵, 스튜디오, 예식장이 참여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내 취향과 일정, 예산입니다. 상담할 때는 “이 업체가 최고인가?”가 아니라, “이 구성이 우리에게 가장 현실적인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세요. 특히 인천은 공항, 송도, 구월동 등 지역별로 예식장 접근성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생활권 중심의 선택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6. 계약 후에는 반드시 ‘확인 메일’을 받으세요

박람회 현장에서 계약했더라도, 며칠 뒤 업체 본사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계약서 사본 및 입금 내역 확인 메일”을 요청하세요. 인천웨딩페어 측에서도 대부분 이를 지원하므로, 문제 발생 시 ‘박람회 명의 계약’임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는 인생의 가장 큰 소비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감정이 섞이고, 선택의 순간마다 ‘이게 맞나?’ 싶은 불안이 따라옵니다. 하지만 인천결혼박람회에서 호갱이 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정보를 알고, 감정을 잠시 멈추는 것.

할인율보다 조건을, 사은품보다 자유를, 그리고 감정보다 데이터를 믿으세요.
그때야 비로소 인천결혼박람회는 ‘행사장’이 아니라, 예비부부의 첫 번째 ‘경제 수업’이 될 것입니다.